본문 바로가기

삼성반도체이야기는 더 이상 Internet Explorer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최적의 환경을 위해 다른 웹브라우저 사용을 권장합니다.

[나는 신입사원입니다! Ep.9] 삼성전자 반도체 양산의 길을 안내하는 셰르파! 품질을 책임지는 ‘개발QA 담당자’

“내 안에 작은 우주를 세상에♬ 크게 펼-쳐♪”

삼성전자 반도체와 원슈타인이 함께 한 랜선투어 영상 ‘매직스톤(Magic Stone)’에 삽입된 노래 가사입니다. 손톱만한 크기에 작은 우주를 담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칩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이 팀’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요. ‘나는 신입사원입니다!’의 아홉 번째 주인공!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사업부 품질보증실 개발QA팀에서 근무하는 이한슬 님을 만나 반도체 제품 양산에 꼭 필요한 단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한슬 님이 근무하는 개발QA팀은 반도체 제품을 양산하기 전, 개발 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와 품질과 신뢰성에 이상이 없는지를 평가하고 승인(PRA: Production Readiness Approval)합니다. ‘이 제품은 품질과 신뢰성에 이상이 없으니 양산해도 된다’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방향을 안내하는데요. 한슬 님은 이러한 점이 히말라야 산악 등반에 함께하는 셰르파와 닮았다고 말합니다.

“셰르파는 히말라야를 등반할 때 최적의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잖아요. 산의 지리를 완벽히 파악해서 정상에 오르기까지 안전하게 동행하는 것처럼, 저희도 제품을 면밀히 평가해 완벽한 제품을 양산할 수 있도록 가이드하고 있습니다.”

개발QA팀의 업무는 제품의 품질, 신뢰성 평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평가에 필요한 기준과 방법을 수립하며,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환경에 대한 연구도 담당합니다.

“저는 메모리 반도체 중 ‘모바일 D램’의 품질과 신뢰성의 기준을 수립하고, 평가를 통해 승인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은 서로 다른 개념인데요. 팔만대장경을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품질 평가’는 글자들 중 오탈자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고, ‘신뢰성 평가’는 시간이 흘러도 뒤틀리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제품의 보증 기간이 10년이라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10년 동안 이슈가 없을지 확인합니다. 물론, 제품을 10년 동안 지켜볼 수는 없기 때문에, 이를 단축하면서도 정확하게 평가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합니다.

간혹 불량이 발생하여 그 원인을 체크할 때는 Electrical과 Physical 분석을 통해 칩의 어느 지점에 이슈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Electrical test는 고객이 제시한 spec에 맞추어 제품이 잘 동작하는지에 초점을 두며, Physical test는 제품 시료를 grinding하여 물리적으로 어느 부분에 불량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가끔은 불량 원인에 대한 예측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칩에서 불량 예상 지점을 체크한 뒤, FIB(Focused Ion Beam)이라는 설비를 이용하여 칩을 직접 관찰하는데요. 막상 보면 불량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불량을 재현하기 위해 더 많은 칩으로 테스트하여 원인을 파악합니다. 불량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데에는 정해진 기한이 있기 때문에 사전 검증을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가끔 제품 PRA 기한이 임박한 경우도 있는데, 당황하지 않고 차근히 불량 원인을 파악해야 하고, 이후 복기를 통해 앞으로 더 잘 해나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한편, 한슬 님은 개발QA팀의 장점으로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해보고 배울 수 있는 부서라는 점을 꼽았습니다. 설계, 개발 단계부터 제품 특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기술을 검증해야 하며, 이후에는 제품 소자와 신뢰성을 검증하고 불량 분석 및 개선 활동을 합니다. 이렇게 넓은 범위에 걸친 프로세스를 이해해야 하기에, 개발QA 각 팀원들은 본인이 메모리사업부 전체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그것이 회사와 고객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객에게 출하되는 시료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처럼 매력적인 직무인 만큼, 취업 준비생에게 인기도 많은 개발QA팀. 그녀가 첫 번째 도전에서 당당하게 입사해 개발QA팀에 합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취업 과정 속에 있었는데요. 특히 취업 설명회에서 만난 현직자와의 대화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평가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 유튜브, 블로그를 참고해서 직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취업 설명회에서 뵌 선배님을 따라다니며 귀찮게 했어요. 밥까지 사 드리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했는데 면접에서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첫 번째 질문이 ‘이 직무를 선택한 이유’였는데요. 저는 제 전공인 화학공학과의 강점으로 반도체 공정 지식을 언급하면서, 평가나 분석에서 불량이 발생했을 때 공정 관련 불량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내용이 빛을 발했던 순간이었어요. 면접관들도 좋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열정이 남달랐던 그녀, 회사 생활은 어떻게 해나가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품질보증실 개발QA팀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이혜린 님, 김진우 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웬만해서는 긴장을 잘 안 하는 선배예요.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침착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더라고요. 업무 중 예상치 못한 불량이 생길 때가 있는데, 사실 마인드 컨트롤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한슬 님의 대담함이 부러워요.” 김진우 님

인터뷰를 이어가는 동안, 개발QA팀의 유쾌한 조직문화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밸런타인데이 같은 기념일에 제비뽑기를 하거나, 한 달에 한 번씩 사무실에 숨겨진 보물 찾기를 하는 등 이벤트가 많아요. 선물도 넉넉하게 준비돼 있는데, 여기에 함정이 있어요. 랍스터 슬리퍼 같은 익살스러운 선물도 있다는 사실이죠!” 이혜린 님

“혜린 님이 랍스터 슬리퍼를 뽑아서 놀리기도 하고, 운동을 잘 안하시는 분이 홈트레이닝 기구인 짐볼을 뽑아서 한참을 웃었던 기억도 있어요. 저는 차량용 방향제를 뽑았는데, 저는 차가 없어서 선배님께 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한슬 님

개발QA팀에서 함께 할 분들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세 명의 신입사원들. 반도체 품질 평가, 분석 직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미리 공부해 두면 좋을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불량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 지식인 ‘반도체 공정’과 ‘회로’ 관련 내용을 공부해 두면 좋습니다. 저는 화학공학을 전공했는데, 초반에 회로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어려움이 좀 있었어요. 그래도 회사 교육 체계가 잘 갖춰져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특히 품질보증실에서는 교육 영상과 자료를 모아둔 ‘Q-library’ 사이트가 있는데, 필요할 때마다 여기에 있는 강의를 꺼내 보면서 도움을 받고 있어요.” 이한슬 님

“영어 공부를 미리 해 두면 다양한 기회를 잡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글로벌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업무로 이동할 수도 있죠. 저희 품질보증실은 팀 간 교류나 파견이 활발한 편이니,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거예요.” 김진우 님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들어봤습니다.

“저희 팀이 경쟁률이 높은 편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자신감 있게 지원하면 좋겠어요.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도 여러분의 마음가짐이 그대로 드러나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요!” 이혜린 님

“이 글을 읽고 입사하셨다면, 저에게 꼭 연락 주세요. 랍스터 슬리퍼 무료 나눔 하겠습니다!” 이한슬 님

메모리 반도체 업계 1위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회사에 근무하다 보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불량을 마주하는 일도 많은데요. 이한슬 님은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며, 완벽한 제품 양산의 길을 안내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나는 신입사원입니다’ 다음 시리즈에서는 어떤 주인공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해 주세요!

*기사에 포함된 사진들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촬영하였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 공식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