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짧은 동영상을 감상하고 웹툰 등을 즐깁니다. 또한, 시간을 아끼기 위해 복합문화공간에서 쇼핑과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하며 주말을 이용해 친구들과 함께 당일치기 캠핑을 다녀옵니다.
이처럼 최근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런 문화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과자에 비교해 ‘스낵 컬처(snack culture)’라고 부릅니다. 항상 바쁜 생활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언제든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찾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현상이죠.
스낵 컬처는 자투리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소규모 공연이나 레포츠 등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부터 본격적인 스낵 컬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스낵 컬처 현상을 대표하는 콘텐츠는 바로 5~10분 이내에 읽을 수 있는 웹소설과 웹툰입니다. 텍스트 수가 적은 것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짧은 분량을 꾸준히 연재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이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면서 웹소설과 웹툰의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영화 역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생’과 ‘무한동력’ 등의 웹툰들이 20분 이내의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됐는데요. 출퇴근길에 부담없이 한, 두 편씩 감상할 수 있는 모바일 영상 콘텐츠에 많은 직장인과 학생들이 빠져 들게 된 것입니다.
스낵 컬처는 문화예술 소비뿐 아니라 창작에서도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꼭 전문가만이 만들 수 있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통로가 등장했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창작 웹툰이나 웹소설 서비스의 등장과 셀프 비디오의 인기는 쉽고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의 특성을 이용해 적은 시간에 가볍게 문화를 즐기려는 성향이 반영된 것 입니다. UCC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재미있는 셀프 비디오를 제작해 많은 사랑을 받는 이들을 일컫는 ‘유튜브 스타’, ‘페이스북 스타’와 같은 신조어도 등장했답니다.
이외에도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서비스만을 선별해 제공하는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 등 현대인들을 위한 스낵 컬처 문화는 점점 우리 생활 속에 깊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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